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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나눔 임동락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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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한 나눔                   14:7~14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혼인잔치에 초청받는 자리에서 겸손한 나눔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루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초빙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초빙한 데는 속셈이 따로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존경해서라든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좋은 뜻에서 모신 것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자기의 위치를 높이고자 하는 교만에서 예수님을 초빙했습니다. 뭇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으시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릅니다. 병자도 고쳐주시고, 복음도 전해 주시고, 능력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그런 인기 있는 사람을 자기 집에 모셔서 자기의 신분을 과시해 보려는 교만한 속셈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잔치는 시작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한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합니다. 그런데 초대 받은 사람들 역시 주인을 닮아서 그런지 전부가 윗자리를 찾습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바리새인이 초청한 사람들 역시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이 자리 문제가 아주 민감합니다. 우리 옛 어른들도 보면 둥그런 상에 들러 앉는데도 이상하게 윗자리 아랫자리가 구분됩니다. 윗목 아랫목에 유달리 신경을 곤두세우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위에, 좀 더 높은 데에 앉고자 합니다. 어쩌다 윗자리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주인이 오더니 “당신 보다 높은 손님이 오셨으니까 좀 내려앉으시오”해서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아랫자리에 앉았다가 윗자리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추태를 보시고 제자들에게 실물교육을 하십니다.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차라리 낮은 자리에 앉았다가 주인이 와서 높은 자리로 옮겨 줄 때 그것이 훨씬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처음부터 스스로의 겸손을 가지기를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핵심은 자신의 가치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아무리 높인다고 해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높게 봐주어야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솝 우화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집에 나귀와 수탉이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무서운 사자 한 마리가 울을 뛰어 넘어 들어왔습니다. 사자를 본 나귀는 눈앞이 캄캄하여 옴짝달싹 못하고 수탉은 놀란 나머지 “꼬끼오”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지붕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닭 우는 소리를 들은 사자는 몸을 움츠리더니 그냥 울 밖으로 뛰어서 도망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나귀가 짐승의 왕이라는 사자가 닭 우는 소리를 듣고 헐레벌떡 도망치는 모습이 하도 우습게 보여서 자기가 도망치는 사자를 뒤쫓아 가서 혼내줄 모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쫓기던 사자가 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되자 뒤돌아 서서 쫓아오는 나귀를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사자가 닭 우는 소리에 놀라서 도망친 것은 닭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닭 우는 소리에 날이 밝아서 사람들이 몰려올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리석고 교만한 나귀는 자기는 항상 듣는 닭 우는 소리에도 두려워서 도망치는 사자를 깔보았던 것입니다. 그 얼마나 착각이요, 어리석은 판단입니까? 우리는 스스로 교만하여 나귀처럼 인생길에서 착오와 어리석은 판단을 내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만이나 교만 때문에 자신의 근원을 잊어버리고 인생을 그르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낮추라는 진리의 말씀을 하십니다. 남이 낮추어서 낮아지는 것은 심판입니다. 내가 낮추어서 내가 낮아지는 것이 겸손입니다. 남에 의해서 억지로 낮춰지는 것은 망신입니다. 하지만 남이 뭐라고 하든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가 나를 스스로 낮추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칭찬 받을 만한 참 겸손이라 할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낮아질 때 하나님이 나를 높여주신다는 진리입니다. 높이는 분은 따로 있습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는 말씀을 명심하실 것입니다. 겸손만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열두 명 중에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핵심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변화산에 올라가실 때도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가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이 세 사람을 데리고 가셨기 때문에 이 세 사람 베드로, 요한, 야고보는 그야말로 제자 중의 제자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열 두 명중에 최초로 순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야고보입니다. 이 세 명 중의 한 사람 야고보가 최초로 순교했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 헤롯이 야고보를 칼로 죽였다고 했습니다. 핵심인물인데 왜 먼저 죽느냐.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먼저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핵심인물이란 없습니다. 가장 핵심이신 예수님이 특권을 누리려고 하지 않고 십자가에 달려 죽었는데 누가 예수님 앞에서 특권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원칙에 맞지 않습니다.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여러분! 한 마디로 겸손하라는 뜻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것이 곧 신앙생활입니다. 세속적으로는 누구든지 높아지려는 마음이 많지만 신앙생활은 믿음이 더할수록 낮아지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자리에 연연하는 삶, 높아지기를 원하는 삶, 권력과 명예를 동경하는 삶은 제 아무리 기독교적인 언어와 명분으로 포장되어 있다고 해도 그 곳에 우리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우리 주님을 구체적으로 만나는 길은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 즉 희생의 길이요, 섬김의 길이요, 낮아지는 길이요, 나눔의 길이요, 십자가를 지는 길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자리, 어떤 직책에 있든지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마시고, 그 자리에서 내게 맡겨진 사명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 주님을 묵묵히 따라가는 그런 겸손한 나눔의 인생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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